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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9일 토요일

'제2의 김태희' 김지원 "긴 머리 찰랑이며 대학 교정 걷고파"


[인터뷰] 영화 '로맨틱 헤븐' 여주인공 맡아

"기라성 같은 분들과 함께해 떨려… 꾸밈없이 순수하게 연기하려 노력"

"김혜수 전도연 선배 닮고 싶어… 가장 좋아하는 남배우는 정재영 선배"

신예 김지원(19)에게는 지난해부터 행운이 물밀듯이 이어지고 있다.


음료 브랜드 오란씨의 CF 모델로 발탁돼 화제 속에 첫 데뷔를 치르며 혜성처럼 등장해 모 제과 브랜드 광고에서는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뭇여성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았다.

본격적인 행운은 장진 감독의 신작 '로맨틱 헤븐'의 단독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데서 정점을 찍었다. 장진 감독은 연기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19세 소녀를 김수로, 김동욱 등과 함께 할 여주인공으로 미팅 첫 날 낙점했다. 장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김지원은 '제2의 김희선, 김태희'다"라며 보기드문 호평을 던지기도 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 김지원을 한국아이닷컴이 만났다. 배우로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선 김지원은 아직 많은 것이 낯설고 얼떨떨해 보였다. "요즘 신세대들과 다르게 가볍지 않고 진중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 장진 감독의 말처럼 솔직하지만 신중한 성격이 엿보였다.

"장 감독님의 현장은 사전 리허설이 매우 꼼꼼해요. 처음 이순재, 김동주 선생님을 비롯해 김수로, 김동욱 임원희 선배님 등 기라성 같은 분들이 모두 계신 한 가운데서 리딩을 하려니 너무 떨리더라고요. 장 감독님과 모든 선배들이 한 분씩 조언도 해주시고 도와 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할 수 있었죠."

극 중 김지원이 연기한 미미는 암 투병 중인 엄마의 골수와 일치하는 사람이 살인용의자로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찰들과 잠복 근무에 나서는 엉뚱한 4차원 소녀다. 촬영 현장에서는 엄마 역의 김동주, 형사 역의 임원희, 김원해 등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많았다.


"임원희 선배님을 처음 ??을 때 많이 무서우실 줄 알았는데 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우셨어요. 촬영 들어가면 애드립을 많이 하셔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어요. 장 감독님은 '절대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너답게 해'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꾸밈 없이 순수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중학교 3학년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현 소속사 사무실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김지원은 특별히 배우, 가수로의 전공을 정하지 않고 노래, 춤, 연기 등을 모두 훈련 받으며 꿈을 키웠다. ]

"처음 연습생 시절 가장 고민됐던 게 가수와 배우 중 한 가지를 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었어요. 연습생 1년을 지나며 가수 또한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니 고민이 슬그머니 사라지더라고요. 지금은 배우에 충실하고 싶은데 또 모르죠. 언젠가 가수에도 도전하고 싶을 것 같아요."

올해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입학하는 새내기이고, 신선한 마스크로 영화 '로맨틱 헤븐'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 넣은 것과 달리 좋아하는 가수는 이문세이고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로마의 휴일'을 꼽는 등 취향이 고전적인 것도 인상적이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는 김혜수, 전도연 선배님이고, 가장 좋아하는 남자 배우는 정재영 선배님이에요. 특히 '바르게 살자'를 재미있게 봤어요. 너무 매력있고 볼수록 빠져 들게 하는 배우세요. 요즘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시크릿 가든'과 '마이 프린세스'였어요. 하지원, 김태희 선배처럼 다양한 변신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을 묻자 19살 소녀들의 공통적인 희망사항을 전했다. "긴 생머리 휘날리며 가슴에 책을 한 아름 안고 원피스 자락을 휘날리며 대학 교정을 걷고 싶어요."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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